감시당하는 노동: 아마존과 월마트 물류센터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Oxfam)은 아마존과 월마트 물류센터에서 첨단기술을 이용한 노동자 감시와 과도한 생산성 압박이 노동자의 건강, 안전,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불평등과 노동 착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오늘은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Oxfam)에서 발간한 물류센터 노동실태 보고서 내용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마존과 월마트는 미국에서 고용 규모가 가장 큰 두 업체로서 미국 소비자에게 저렴한 물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두 업체는 서로 경쟁 관계기도 하지요.
보고서는 양적 연구 데이터와 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아마존과 월마트가 물류 노동자의 건강, 안전,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메커니즘을 밝힙니다.
1 - 첨단기술과 감시
물류센터 노동은 항상 강도 높은 육체노동에 의존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물류센터 노동자는 재해율이 전일제 노동자 100명 중 5.5명으로 높은 편입니다. (전 산업 재해율은 100명 중 3명)
그러나 빠르고 편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속도 압박이 시작되고 나서부터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이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서도 미국 전역의 물류창고에서 노동자의 안전 문제에 우려할 만한 경향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요인은? 기업들이 첨단기술을 사용해 노동자의 행동을 초 단위로 추적, 측정,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점점 치밀하고 징벌적인 수단을 고안해서 노동자들을 온라인 주문의 아찔한 속도에 강제로 적응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터 감시는 예전에도 있었고, 미국에서는 특히 유색인종 노동자에게 감시가 집중되었다고 합니다. 과거에 노골적인 감시와 인종 차별을 했다면 오늘날 기업들은 세련된 방법을 사용하지요. 효율성, 노동력 절감, 간소화,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첨단기술 시스템을 채택합니다.

아마존
- 아마존(미국)의 재해율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20%나 증가했어요(OSHA 데이터)
- 2022년에는 아마존의 재해율이 100명당 6.7명으로 줄어들긴 했으나(2021년에는 7.6명), 물류업계 전체의 평균인 5.5명에 비하면 여전히 높아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로봇과 자동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아마존은 로봇 도입이 물류창고의 힘들고 위험한 노동환경을 개선할 방법이라고 낙관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집중 감시 시스템, 비현실적인 생산성 목표치, 로봇 사용이 결합된 결과 새로운 압박과 안전 리스크가 생겨났습니다.
- 로봇이 설치된 물류창고에서 일관되게 재해율이 더 높게 나타났어요. (SOC 보고서, “Injury Machine”)
- 자동화된 물류창고에서도 노동자들은 여전히 두 발로 서서 “(상품을) 들어 올리고, 허리를 틀고,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합니다. 이런 동작의 반복은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디거나, 넘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요. (UIC 도시경제개발센터 보고서, 2023)
월마트
월마트의 경우 노동자 감시 문제가 최근에 많이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월마트 역시 감시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왔어요.
- 월마트주의(Walmartism): 성과 측정과 피드백을 통해 노동자와 관리자 모두를 압박하는 시스템을 가리킵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노동자 감시에 해당하죠.
- 노동조합은 오래 전부터 월마트의 노조파괴와 매장 안의 노동자와 소비자에 대한 공격적인 감시를 고발했어요.
-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PI)가 2015~2022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마트는 미국에서 업무상 중대재해율이 두 번째로 높은 기업으로 밝혀졌어요.
참고로 월마트 역시 배송센터에 첨단 로봇과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 2023년 월마트 CEO 존 레이니는 “9개 지역 배송센터에 다양한 수준의 자동화가 이미 이뤄졌으며 6개 센터를 추가 건설 중”이라고 발표했어요. 자동화된 센터를 통해 월마트가 하루에 처리하는 주문 건수가 2배로 늘어날 것이고, 하루배송과 이틀배송을 미국 영토의 약 90%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해요.
2 - 불평등과 노동 착취의 악순환
경제적 불평등은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하고 시급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혹시 구독자 여러분은 대규모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과 불평등의 관계를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이 보고서는 미국에서 시장 독점적 지위를 가진 강력한 기업인 아마존과 월마트가 오늘날 미국의 불평등을 고착시키는 데 작지 않은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이유는 두 가지. 1️⃣ 아마존과 월마트가 노동시장 불평등과 인종 불평등, 젠더 불평등의 확대에 의존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2️⃣ 아마존과 월마트가 바로 불평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대형마트나 물류창고가 들어온다고 하면 지역사회에서 축하하는 분위기입니다.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는 그런 통념과 반대되는 증거가 많이 제출되고 있습니다.
- 아마존이나 월마트가 지역사회에 들어와서 어떤 일자리를 창출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아마존이나 월마트는 대체로 노동집약적이고 위험한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 지역사회에 아마존이나 월마트가 들어오면 유색인종이 많이 고용되고 시간제로 육체노동에 종사하고 낮은 임금을 받습니다. 그러나 경영진, 관리자, 사무직은 주로 대졸 이상의 백인입니다.
관리자는 전부 백인이에요. 현장에는 90%가 흑인이고요. … 백인 노동자가 새로 올 때마다 나는 저 사람이 두세 달 있다가 가버릴 거라고 장담해요. … 그 백인은 승진해요. 나는 계속 피커로 일하고요. … 내가 전환배치 신청을 할 때마다 그들은 기록을 남기고, 매번 전환에 실패하죠.
⎯ 앨라배마주의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
- 아마존과 월마트는 둘 다 부와 영향력을 이용해 노동조합 조직화를 억누른 역사를 가진 기업입니다.
- 그래서 아마존과 월마트에 고용된 270만 명 중에 단체협약 적용을 받는 사람은 단 1명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이나 월마트가 들어오면 지역사회에 정말로 도움이 되는가의 문제가 제기됩니다.
- 2021년 컨슈머리포트의 연구는 아마존 물류창고의 69%가 유색인종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에 세워지며 57%는 도시 지역 평균보다 소득이 낮은 동네에 위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월마트가 지역의 경쟁업체들을 몰아내서 독점적 고용주(monopsony, 수요 독점)가 되면 임금을 낮게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 월마트 대형 매장이 들어선 지역의 총 고용과 총 소득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지역의 중소 고용주들이 몰락하고,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저임금 일자리라서 그럴 것으로 추측됩니다.
3 - 아마존과 월마트의 노동자 감시
어느 업종에서나, 노동자를 감시하기 위한 첨단기술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감시는 점점 디스토피아적인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때로는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노동자의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감시 시스템 사용을 정당화하기도 해요.
아마존
제 몸이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게 되어서 아마존을 그만뒀어요. 제가 상자를 옮기지 않으면 다음 사람이 옮길 거예요. … 그들은 언제든지 다음 사람으로 바꿀 수 있죠. 머릿속에 나는 대체하기 쉬운 인력이라는 생각이 있으면 다친 것도 무시하(고 일하)게 되고요. … 저의 가장 큰 걱정은 오늘 내가 다치면 어떡하나였어요.
⎯ 리사 오제다, 전직 물류창고 노동자
아마존은 물류센터 운영을 위해 다양한 고용형태로 노동력을 활용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등 명절에는 임시직 노동자를 대거 채용하고요. 분류센터를 떠난 상품을 넘겨받아 배송하는 전국의 아마존 배송 기사들은 개인사업자 형태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복지혜택, 최저임금 보장을 받지 못합니다.
아마존 물류센터의 이직률은 높은 편입니다. 지쳐 나가떨어진 노동자들을 몇 주마다 교체하며 번갈아 사용하는 셈이지요.
- 연구집단 아워데이터바디(Our Data Bodies)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의도적으로 ‘쉬운 고용, 쉬운 해고, 쉬운 재고용’ 전략을 사용합니다. 물류센터에서 징계를 받은 노동자도 인력 풀에서 완전히 삭제하지는 않아요.
물류센터에서는 생산 과정의 다양한 필수 요소들을 실행하기 위해 로봇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아마존 노동자들은 ‘내가 로봇이 된 것 같아요’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회사는 우리가 로봇이 되기를 원하는 것 같았어요. 절대 멈추지도 않고, 일하다 잠시 딴 생각을 하지도 않는 로봇이요. 나를 기계보다 덜 효율적으로 만드는 인간적인 ‘결점’을 억눌러야 한다는 압박이 말도 못할 정도였어요.
⎯ 에밀리 군델스버거, 언론인
노동자들이 근무 시간 내내 손에 들고 다니는 스캐너에는 그들이 하루 동안 운반하는 모든 상품이 기록되고 측정됩니다.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 노동자의 “TOT(Time off task: 업무에서 벗어난 시간)”, 즉 상품 분류나 포장이나 운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시간을 초 단위까지 측정합니다. 스캐너 기록은 ADAPTs(직원 능력 계발 및 성능 측정 기록)으로 이어지고, 생산성 목표를 맞추지 못하는 노동자에게 불이익이 주어집니다.
게다가 물류창고 내부에는 수백 대의 보안용 카메라가 계속 돌아가고, 어느 노동자가 ‘너무 오랫동안’ 자기 자리를 벗어나 있을 때 관리자에게 바로 알립니다. 이처럼 초 단위로 세세한 감시를 당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잠깐 쉬거나, 음식을 섭취하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심지어는 물을 마시는 것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도 일 처리 속도나 생산성 수치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결정해야 합니다.
월마트
그건 마치, 사람들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느낌이에요. … 그들(보안팀)은 내가 물건을 훔칠 사람인지 아닌지 모르니까, 모든 사람이… 도둑일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거든요.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래요. … 보안팀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있는 게 아니에요. 회사의 자산을 지키려고 있는 거죠.
⎯ 캘리포니아주 월마트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
월마트의 경우 현재 시점에 물류센터 노동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마트 노동자들도 자신들이 지속적인 감시를 당한다고 증언합니다.

팬데믹과 사업 확장 - 코로나 팬데믹 때부터 월마트에도 온라인 주문이 급증했고, 그런 변화에 맞춰 월마트는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공급망과 배송망을 개편했습니다. 2023년에는 일리노이주에 대형 분류센터를 열었고, 물류센터 내부에서 로봇을 사용해 노동자들이 선반에 있는 물품을 가지러 가는 거리를 줄인다고 홍보합니다. 그러나 옥스팜 연구자가 인터뷰를 해보니, 아마존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월마트 노동자들도 “인간보다 로봇이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허 받은 감시 기술 - 월마트의 억압적 감시는 노동계에서 오래 전부터 규탄의 대상이었습니다. 2018년 월마트는 새로운 감시 기술로 특허를 획득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관리자가 노동자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고,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감독하고, 노동자의 생산성을 극도로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할 때는… 감시를 당해요… 실제 물류센터 관리 시스템으로요. 그래서 내가 지금 일을 하고 있는지, 언제 일을 하지 않고 있는지 그들은 정확히 알지요.
⎯ 캘리포니아주 월마트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
개인정보 관리와 투명성 - 월마트의 직원 개인정보 규정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포함된다고 합니다. “근무 중이거나 회사 소유의 장비를 사용 중일 때 우리가 수집하고 사용하는 당신에 관한 정보는 ‘직원 정보’로 간주된다.” 규정에는 월마트가 직원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월마트 사측이 노동자들을 감독하기 위해 정확히 어떤 유형의 감시 기술을 어느 정도 활용하는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핵심 통계
📌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의 72%와 월마트 물류센터 노동자의 67%는
회사가 항상 또는 거의 항상 첨단기술을 이용해 “(자신이) 얼마나 빠르게 일하는지”를 디테일하게 측정한다고 답했어요.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의 77%와 월마트 물류센터 노동자의 62%는
항상 또는 거의 항상 첨단기술이 “(자신이)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고 답했어요.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의 75%와 월마트 물류센터 노동자의 74%는
더 빨리 일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때가 있다고 답했어요.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의 70%와 월마트 물류센터 노동자의 69%는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회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어요.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의 60%와 월마트 물류센터 노동자의 58%는
이전에 일했던 다른 직장보다 심한 감독과 감시를 당하고 있다고 답했어요.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의 54%와 월마트 물류센터 노동자의 57%는
(자신의) 일 처리 속도를 맞추기 위해 화장실에 가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답했어요.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의 52%와 월마트 물류센터 노동자의 50%는
번아웃을 느낀다고 답했어요.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의 41%와 월마트 물류센터 노동자의 91%는
지난 3개월 내 탈수 증세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어요.

- 아마존 노동자와 월마트 노동자들의 응답을 서로 비교한다면, 첨단기술을 활용한 노동자 추적과 감시는 아마존이 더 심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 하지만 일처리 속도에 대한 압박이나 불안은 월마트 노동자들이 아마존 노동자들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느끼고 있어요.
- 아마존과 월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아마존과 월마트의 노동자 감시는 노동자를 불안하게 만들 뿐 아니라 노동권을 침해합니다. 항상 감시당하고 생산성 압박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아마존 노동자의 47%와 월마트 노동자의 45%는 조사에서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동료와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응답했어요.
4 - 재해를 유발하는 물류센터 현장
물류센터 노동자에 대한 과도한 감시는 노동자의 건강, 안전, 웰빙에 해롭게 작용합니다.
옥스팜의 조사에서 아마존과 월마트 노동자들은 물품 잘못 들어올리기, 높은 곳에 있는 물건 내리기, 몸 틀기, 무거운 물품, 택배/장비에 부딪힘, 고장난 장비, 넘어짐 등이 부상의 원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더 빨리 일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아마존 노동자의 41%와 월마트 노동자의 42%가 “항상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아마존 노동자의 34%와 월마트 노동자의 32%는 “때때로 그렇다”고 답했고요.

옥스팜의 조사 결과를 더 보겠습니다. 재해율은 아마존이 41%로 월마트(28%)와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노동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 우울증, 피로도 항목도 아마존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폭염 스트레스는 월마트 노동자들이 조금 더 크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월마트의 조사 결과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탈수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중간 정도의 탈수와 심각한 탈수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아마존에서 17%, 월마트에서 16%였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탈수 증세까지 포함하면 아마존 노동자의 41%, 월마트 노동자의 91%가 지난 3개월 동안 탈수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마존과 월마트에서는 노동자가 부상당한 사실을 회사에 알리기가 어렵다는 것이 공통적인 증언입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부상을 당하면 거의 항상 내 잘못이에요. 그 점에서 관리자는 전혀 타협하려 하지 않아요. 부상을 당한 다른 모든 이유는 무시되고, 그저 내가 안전하지 않게 일하고 있었던 거라고 간주하고 나에게 불이익을 줄 거예요.
⎯ 캘리포니아주의 월마트 물류센터 노동자
마지막으로 아마존과 월마트 물류센터에서 안전 리스크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작용하고, 특히 라틴계와 유색인종 여성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재해율도 여성 노동자가 남성 노동자보다 높습니다.

마무리
옥스팜 보고서에 수록된 한 노동자의 말로 끝맺음을 해봅니다.
알아주셨으면 하는 건… 여러분의 집 문앞에 도착하는 택배 상자 뒤에… 현실에서 착취당하는 노동자가 있다는 것뿐 아니라… 꼭 그런 식이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건 더 좋은 일이 될 수 있어요. 우리가 이걸 좋은 일자리로 만들 수도 있잖아요. 그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아마존이 망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는 거죠.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이 사람으로 대접받고 자기 일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그 일을 해서 잘 살 수 있기를 원합니다.
⎯ 매사추세츠주의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